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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나의 우울증 정도는 어떠한가

by 감씨들 돌보미 202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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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원인과 극복

사는 것이 재미가 없고, 무의미하다고 느껴지고, 기분이 늘 침울하고, 의욕이 떨어지고, 난 참 열등하고 무가치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 때가 있는가? 잠도 제대로 잘 오지 않고, 식욕도 떨어지고, 이유 없이 몸무게가 줄고, 심한 경우에는 죽음을 생각할 때가 있는가? 어렵고 힘든 일로 좌절을 경험한 후에 일시적으로 우울한 감정을 경험하는 것은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나 우울 상태가 몇 달 이상 계속되고 그 정도가 심해지면, 이를 우울증이라 한다. 우울증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걸리는 감기처럼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가장 흔한 심리적 문제이다. 하지만 오래되면 폐렴 같은 좀 더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는 것처럼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하며, 이러한 적극적인 노력이 없으면 혼자서 극복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우울할 때 나타나는 증상

우울 상태에서는 침울하고 슬픈 감정이 자주 느껴지며 불행감, 공허감, 좌절감, 무기력감, 죄책감,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

주의 집중력, 사고력, 및 판단력 등이 저하되어 공부나 과제 수행이 잘 안된다. 자기 자신과 주변 상황에 대한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하여 때로는 자살을 생각하게도 된다.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이 불편하게 느껴지거나 위축되며, 오늘 행할 일을 자꾸만 미루게 되는 지연 행동이나 우유부단한 행동이 나타나게 된다. 일상생활에 대한 관심이나 흥미가 감소하고 하는 일에 대한 의욕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식욕과 성욕이 감퇴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유 없이 늘 피곤하고 활력이 감소하며 소화불량, 두통, 불면 등으로 고통을 받기도 한다.

 이처럼 우울한 증상은 신체, 기분, 사고 및 행동의 모든 면에서 나타나는데, 번트 박사는 우울증의 증상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1.슬픔 2. 실망 3. 낮은 자신감 4. 열등감 5. 죄책감 6. 우유부단함 7. 과민성 8. 삶에 대한 흥미의 저하 9. 동기의 결여 10. 초라한 자기 상 11. 식욕의 감퇴 12. 수면의 변화 13. 성적 흥미의 결여 14. 건강 염려 15. 자살 충동



왜 우울해지는가

우리는 이러한 우울 상태를 왜 경험하게 되는 것일까? 우울 상태는 흔히 상실이나 실패를 의미하는 특별한 사건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가족의 죽음이나 질병,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가족 혹은 친구와의 갈등, 시험에서의 실패, 심한 스트레스 등 즐거운 경험이 감소하고 불쾌한 경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나타나기 쉽다.

 자기 자신과 주변 환경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사고 경향이 습관화되어 우울 상태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지 않고 강한 자기도취적인 소망을 가지고 있거나 상처와 모욕당한 경험으로 인해 책임을 회피하고 원망과 분노가 쌓여 있거나 미래를 보면서 자신의 현재 어려움이나 고통이 무한히 계속될 거라고 예상하며 실패를 먼저 떠올리며 무력감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때때로 우울은 억압된 마음의 상처를 드러내는 표징이 될 수 있다. 정신분석이론에서는 우울을 '분노가 자기 자신에게로 향해진 상태'라고 설명한다. 아마 우울을 조장하는 요인 중 어떤 것은 자기 내면 깊이 숨겨져 있을 것이다.

가족관계 또는 대인관계 속에서 쌓인 분노나 공격 감정이 직접 발산되지 못하고 자기 자신에게 향해져 자기 자신을 비하하고 부정하며  처벌하려는 경향이 우울 상태로 나타날 수 있다. 

 우울은 영적 무제들을 통해 생겨날 수도 있다. 자기 존재의 무가치감, 삶에 대한 회의, 절대자와의 소원한 관계, 스스로 세워 놓은 도덕적 가치 기준들을 어기는 행위를 했을 때 등의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해질 수도 있다.

 또한 우울은 신체 상태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노르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 등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이나 호르몬 균형 이상으로 우울하고 침체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우울에서 벗어나려면

일시적인 우울 상태는 매우 자연스럽고 정상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때로는 시간이 지나가고 상황이 변화하면 특별한 노력 없이 우울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우울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그러한 우울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울 상태에서 스스로 자신을 돕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스트레스의 근원을 파악한다. 무엇이 나를 괴롭히고 있는지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흔히 친구 관계나 가족관계의 갈등, 학업 및 학과 적응의 곤란, 경제적 곤란 등이 그 원인일 수 있다.

둘째, 대화한다. 우울할 때는 혼자 있지 말고 친구나 선배 등 자신이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과 고민을 털어놓고 공감과 지지를 받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보다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셋째, '하필이면 왜 내게...'를 '왜 나라고...'라고 바꾸어 생각한다. 크고 작은 불행에 직면했을 때 많은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생각은 ' 하필이면 왜 내게.... 불행이 내게만 주어진다고 생각할 때 억울하고 우울하다. 그러나 '나라고 그런 일을 당하지 말란 법은 없지 않은가'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달라진다. 그리고 그 생각은 해결책을 찾으려는 시도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넷째, 즐겁고 유쾌한 활동을 하고 희망찬 사람들과 어울린다. 우울한 사람들은 제거가 불가능한 불쾌한 사건들만을 곱씹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우울에서 벗어나려면 우울한 기분을 지속시키는 상황을 벗어나 기분을 좋게 하는 활동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재미있는 영화를 보거나 운동, 쇼핑 같은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분 전환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여주인공은 폭풍우 치던 날 밤 두려움에 가득 찬 아이들에게 즐거운 노래를 불게 해서 기분을 바꿔 준다. 처음엔 어렵더라도 일단 즐거운 일과 활기찬 사람들과 어울려 행동이 달라지면 기분과 사고방식이 달라진다. 아울러 가능하면 혼자 있는 시간, 불편한 관계, 하기 싫은 일, 불쾌한 기억을 되살리는 장소 등 불쾌감을 주는 사건이나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타인의 수용과 인정에 대한 기대를 줄인다. 타인으로부터의 과도한 관심과 인정을 기대하고 추구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본다. 대체로 '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항상 사랑받아야 한다', '나는 남보다 월등히 잘나야 한다'와 같은 비현실적인 기대로 인해 현실에서는 좌절을 더 많이 경험하여 우울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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